뉴발란스 992, 스티브 잡스가 신었다는 그 신발
새로운 물건을 산다는 건 다양한 이유를 만드는 일이다. 필요해서 샀다는 말도 "필요"의 조건만 충족한다고 해서 샀다는 말이 아니다. 취향에 맞는 필요한 물건을 구매했단 말이 되시겠다. 내가 이 물건을 구매한 이유도 마찬가지다. 필요해서 샀지만, 필요에 의해서만은 아닌. 스티브 잡스가 그렇게 좋아했다는 신발이다. 서른을 넘기자 마자 아킬레스 건염과 족저근막염 비스무리한게 생긴 나는 반스 운동화를 신고 무리하게 다니다 병이 도졌다. 꽤 오래 걷는 편이라(시장과 공장, 사전조사를 가는 날엔 노트북 든 백팩을 매고 6시간정도는 걸어 다닌다.)아플만 했다. (운동도 안하고 8키로 빠졌던 그 여름엔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를 불쌍하게 바라봤다.) 뚜벅이인 내가 자동차 대신 선택하는 것은 당연히 신발아닌가. 건강이 악화..
서랍
2020. 9. 30. 14:33